Bach - Goldberg Variations BWV 98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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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1 Aria 아리아 (주제 제시)

03:07 Variation 1 (a 1 Clavier) 변주 1번 (1단 쳄발로)
04:17 Variation 2 (a 1 Clavier)
05:07 Variation 3 (a 1 Clavier Canone all'Unisono) 변주 3번 (1단 쳄발로, 1도 캐논)

06:37 Variation 4 (a 1 Clavier)
07:28 Variation 5 (a 1 ovvero 2 Clavier) 변주 5번 (1,2단 상관없음)
08:04 Variation 6 (a 1 Clavier Canone alla Seconda) 변주 6번 (1단 쳄발로, 2도 캐논)

08:46 Variation 7 (a 1 ovvero 2 Clavier)
10:01 Variation 8 (a 2 Clavier) 변주 8번 (2단 쳄발로)
10:55 Variation 9 (a 1 Clavier Canone alla Terza)

11:55 Variation 10 (a 1 Clavier Fughetta) 변주 10번 (1단 쳄발로, 짧은 푸가)
12:59 Variation 11 (a 2 Clavier)
13:52 Variation 12 (Canone alla Quarta)

15:31 Variation 13 (a 2 Clavier)
18:09 Variation 14 (a 2 Clavier)
19:13 Variation 15 (a 1 Clavier Canona alla Quinta. Andante)

24:13 Variation 16 (a 1 Clavier Ouverture) 변주 16번 (1단 쳄발로, 서주)
25:53 Variation 17 (a 2 Clavier)
26:47 Variation 18 (a 1 Clavier Canone alla Sesta)

27:50 Variation 19 (a 1 Clavier)
28:53 Variation 20 (a 2 Clavier)
29:43 Variation 21 (Canone alla Settima)

31:57 Variation 22 (a 1 Clavier Alla breve) 변주 22번 (1단 쳄발로, 알라브레베-2/2박자)
33:00 Variation 23 (a 2 Clavier)
33:57 Variation 24 (a 1 Clavier Canone all'Ottava)

35:40 Variation 25 (a 2 Clavier)
41:44 Variation 26 (a 2 Clavier)
42:37 Variation 27 (a 2 Clavier Canone alla Nona)

43:58 Variation 28 (a 2 Clavier)
45:00 Variation 29 (a 1 ovvero 2 Clavier)
46:03 Variation 30 (a 1 Clavier Quodlibet) 변주 30번 (1단 쳄발로, 쿼드리베트-혼합곡)

47:32 Aria da capo 아리아 디 카포 (처음에 제시한 아리아 반복)

바흐(Johann Sebastian Bach, 1685~1750)의 1742년 작품으로, 바흐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이며, 이 앨범의 피아니스트 글렌굴드에 의해 유명해 진 곡이기도 합니다.

이야기 거리가 아주 많은 곡입니다.

바흐 생전 마지막 건반악기를 위한 곡입니다. 당시 건반악기는 쳄발로(하프시코드)로 현대의 피아노가 없던 시대입니다.

변주곡(variation)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가지 버젼으로 만든 곡을 말합니다.

- 이 곡은 처음에 나온 aria 주제를 제시한 후, 변주곡 30개를 연주한 후, 마지막에 aria 주제를 연주하며 끝을 맺습니다.

- 역사상 변주곡 중 최고로 인정되는데, 하나의 주제를 30개로 다양하게 제시하며, 연주길이도 피아니스트에 따라 약 50분~70분에 이르는 긴 곡이기 때문입니다.
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 모음곡이 여러 주제의 모음곡이라면,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 변주곡으로 묶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보면 됩니다.


수학적입니다. Aria로 시작해 Aria로 끝마치며, 그 가운데 30곡의 변주곡이 있습니다.

- 전반부는 1번 ~15번이며, 16번이 overture(서주) 제목을 통해 16번 ~ 30번을 후반부로 나누게 합니다.

- 3의 배수마다 캐논(canone,반복음악)을 배치하여 3곡씩 패턴을 만들었습니다. 즉 변주 1~3번 (3번 캐논), 4~6번 (6번 캐논), 7~9번(9번캐논), 10~12번(12번 캐논), 13~15번(15번 캐논), 16~18번(18번 캐논), 19~21번(21번 캐논), 22~24번(24번 캐논), 25~27(27번캐논), 28~30번.

- 변주곡 30번은 캐논이 아닙니다. 쿼드리베트(quodlibet)는 여러 주제를 결합해 만든곡이으로, 바흐가 변주 마지막 곡을 가존 1~29번까지의 형식에서 재밌게 변화를 줬다고 생각되네요. 규제 형식을 쫒다가 갑자기 자유를 주는 기분 :)

- 각 캐논은 음정을 1도씩 높이는 전략을 택합니다. 변주 3은 1도(Unisono) 캐논, 변주 6은 2도(Seconda) 캐논 ~~~ 변주 27번은 9도 캐논입니다.

- G장조가 기본이며, 3곡만 G단조입니다 (변주 15번, 21번, 25번)

이 곡은 특이하게 쳄발로의 단을 표기하였습니다. 지금 피아는 1단이죠. 혹시 성당에 오르간을 보면 2단~3단의 건반을 보실 수 있습니다. 당시 쳄발로는 2단이 대부분이였고, 이 곡은 2단 쳄발로를 기준으로 작곡되었습니다.

- 제목 옆에 1 Clavier는 1단 쳄발로, 2Clavier는 2단 쳄발로, 1 ovvero 2 Clavier는 1,2단 상관없음을 뜻합니다.

- 2단의 현대 피아노에게 어떤 의미일까요? 1단 피아노로 치면 손이 꼬입니다. 2단에선 위아래로 손이 움직이면 되는데 1단이면 손이 좌우로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, 연주하기 상당히 어려운 곡입니다.

- 피아노로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다 보니, 바흐의 다른 곡에 비해 대중성이 없어서 연주시도가 없다가(쳄발로 제외), 글렌 굴드가 1955년 최초로 녹음하여 음반 발매를 하게되는데, 클래식 음악에 큰 이슈가 되어 최고의 히트작 중 하나가 됩니다. 즉 글렌굴드의 피아노 연주를 통해 이 곡이 큰 인기를 끌게 되죠. 연주자도 일약 스타덤에 오름.

- 지금 듣는 음원은 글렌 굴드가 1981년 2번째 녹음한 버젼입니다. 1981년 음반도 클래식 최고 히트작 중 하나입니다. 1955년 버젼은 도덜이표 무시하며 엄청난 속도로 쳐서 38분이며, 1981년 버젼은 속도를 좀 조절해서 51분 입니다.


바흐가 붙인 제목은 "2단 건반 클라비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클라비어 연습곡" 입니다.

- 후대에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불리게 되는데, 전햐 냐려오는 일화를 바탕으로 붙여진 별칭으로 사실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.

- 바흐와 친분이 있는 '카를 폰 카이저링크 백작'이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용 곡을 요청하게 됩니다. 바흐는 이 곡을 만들어 백작에게 주었고, 백작은 자신이 고용했던 클라비어(쳄발로,하프시코드) 연주자인 "골드베르크"에게 연주를 시켰다고 합니다. 그래서 연주자 이름을 따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되었다고 합니다. :)
(그런데 수면용이라고 하기엔 좀 시끄러울 수도 있어요 ㅎ)


명곡은 명곡이네요. 일화도 있고, 상당히 치밀한 구조에, 다양한 변주에... 역시 음악의 아버지 다운 바흐입니다.

이런 음악을 듣게 해 주신 바흐와 글렌굴드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. :)